특허 스토리

특허출원가격, 변리사마다 왜 이렇게 다를까요?

윤변리사 2026. 4. 12. 13:09

특허출원가격 이라는 단어를 검색하셨을 정도이면, 이미 어느 정도 공부를 하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키워드를 검색하시는 분들의 상황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특허 내고 싶은데 얼마나 드는지 감을 잡고 싶다"는 분. 다른 하나는 "어딘가에서 견적을 받았는데 이게 비싼 건지 싼 건지 모르겠다"는 분.


어느 쪽이시든, 이 글이 도움이 될 겁니다.




특허출원가격, 왜 이렇게 제각각인가


처음 특허출원 비용을 알아보시면 당황하실 겁니다. 어떤 곳은 50만 원이라 하고, 어떤 곳은 300만 원이라 하고. 같은 특허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지 의아하실 거예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특허출원 비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특허청 관납료: 국가에 내는 법정 비용으로, 출원 시 약 5~6만 원 수준입니다. 이건 어디서 진행해도 동일합니다.
  • 변리사 대리인 비용(수수료): 이게 천차만별입니다.

변리사 수수료는 법정 기준이 없습니다. 각 사무소가 자율적으로 책정합니다. 그래서 50만 원짜리 출원도 있고, 400만 원짜리 출원도 있는 거죠. 단순히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고, 싸다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는 알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싼 곳이 무조건 손해인 이유


제가 19년간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건데요. 특허출원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곳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몇 년 전, 한 스타트업 대표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미 다른 사무소에서 100만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하더군요. 뿌듯해하시면서 오셨는데, 제가 명세서를 살펴보고 나서 표정이 굳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구항이 지나치게 좁게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경쟁사가 조금만 변형해도 특허를 피해갈 수 있는 구조였어요. 등록은 됩니다. 근데 쓸모가 없는 특허. 이게 진짜 문제입니다.


특허출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청구항 설계입니다. 이게 특허의 권리범위를 결정합니다. 이 작업에 시간과 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으면, 등록은 받아도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저렴한 수수료의 사무소일수록, 한 명의 변리사가 처리하는 건수가 많습니다. 당연히 한 건에 쏟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뭐 그런 거죠.




그럼 적정한 특허출원가격은 얼마인가


제가 하루 평균 20건 상담을 직접 진행하고, 월 100건 내외의 출원을 관리하다 보니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변리사님, 솔직히 얼마면 적당한 건가요?

일반적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기계/제품 관련 일반 특허의 경우 변리사 수수료 기준으로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가 통상적입니다. 여기에 특허청 관납료가 별도로 붙습니다.


IT, 소프트웨어, BM(비즈니스모델) 특허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이 분야는 청구항 설계 난이도가 높고, 등록 자체가 어렵습니다. 평균 등록율이 50~60% 수준인데, 저의 경우 BM특허 등록율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느냐. 결국 출원 단계에서 얼마나 정밀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BM특허는 수수료가 일반 특허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PCT 국제출원이나 해외 출원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별도 컬럼으로 설명 드릴 예정입니다.




아래의 공지글에는 제가 운영하는 법인 및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 정도는 꼭 한번 읽어 보시고 선택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셀프 출원, 해보셨거나 고민 중이신 분들께


특허청에서 운영하는 특허로(patent.go.kr) 시스템을 이용하면, 관납료만 내고 직접 출원이 가능합니다. 비용이 거의 안 드니까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러시안 룰렛이라고 부릅니다.


잠깐 딴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특허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는 명세서, 그중에서도 청구범위입니다. 이 문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특허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법률 문서이기도 하고, 기술 문서이기도 합니다. 두 가지 전문성이 동시에 필요한 영역입니다.


셀프로 출원하신 분들 중 상당수가 6~12개월 후, 거절이유통지를 받고 그제서야 저를 찾아오십니다. 그때는 이미 단추가 잘못 끼워진 상태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처음 아꼈던 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때서야 변리사를 찾아올 뿐이죠.




비용보다 중요한 것, 담당 변리사가 누구인가


글쎄요. 사실 특허출원가격을 이야기할 때 가격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 가격에 누가 내 특허를 담당하는가.

대형 사무소에 의뢰했더니 실제 담당은 경력 2~3년차 변리사, 심지어 사무장이 처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사무소인데 대표 변리사가 직접 모든 건을 챙기는 곳도 있습니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후자가 훨씬 낫습니다.


저는 19년째 모든 상담을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20건 상담을 직접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게 제 방식입니다. 고객의 상황을 직접 들어야 제대로 된 전략이 나옵니다.


특허법인 테헤란의 경우, 저를 포함한 모든 변리사가 10년 차 이상입니다. 상담부터 출원, 중간사건 대응까지 동일한 담당자가 끝까지 책임집니다. 이게 등록율로 이어지는 겁니다.




비용 아끼다 더 큰 손해를 보는 패턴


제가 상담에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소상공인분이 처음 특허를 출원할 때, 비용이 부담스러워 가장 저렴한 사무소를 선택했습니다. 등록은 받았습니다. 그런데 2년 후, 경쟁사가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을 때 특허권을 행사하려 보니 권리범위가 너무 좁아서 침해 주장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설계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죠.


처음에 아낀 돈이 100만 원. 나중에 입은 손해는 수천만 원.


특허는 등록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사업을 보호하는 도구여야 합니다. 그 도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처음 설계가 맞아야 합니다.




당장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알려 드리는 링크를 통해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 최선의 방법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특허출원가격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단순히 싼 곳을 찾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기원 드리는 수 밖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