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허법인 테헤란, 윤 변리사입니다.
특허법위반이라는 단어를 검색하셨을 정도면, 이미 어느 정도 상황이 급박하거나 불안하신 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이런 상황이신가요?
경쟁사가 내 특허를 무단으로 쓰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반대로, 내가 누군가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경고장을 받았다. 두 경우 모두 특허법위반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게 되더군요.
오늘은 그 두 가지 상황 모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특허법위반, 생각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특허법위반은 단순한 민사 분쟁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형사처벌 규정이 있습니다. 특허법 제225조에 따르면, 특허권을 침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몰랐다"는 이유가 면죄부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민사적으로는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요. 특허법 제128조에 따라 침해자의 이익액을 손해로 추정하는 규정이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큰 금액의 배상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분 중에, 경쟁사 제품을 참고해서 유사한 기능을 탑재했다가 수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스타트업 대표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특허가 있는 줄 몰랐다"고 하셨는데, 법원은 그 항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경고장을 받았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경고장. 받는 순간 심장이 내려앉죠.
저도 압니다. 19년간 수천 건의 상담을 하면서, 경고장을 받고 당황해서 연락 주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이 뭔지 아십니까?
아무것도 안 하거나, 혼자 대응하는 것.
경고장을 받은 뒤 대응 기간을 놓치면, 상대방은 곧바로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이나 형사고소로 넘어갑니다. 그때부터는 방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 상대방 특허의 등록 여부와 권리 범위를 먼저 확인할 것
- 내 제품/서비스가 실제로 그 특허의 청구항 범위에 해당하는지 분석할 것
- 해당 특허가 무효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할 것
이 세 가지를 전문가 없이 혼자 하는 건,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허 청구항 해석이라는 게 일반인이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거든요.
단순한 대리를 찾는 분이 아닌, 장기적인 윈윈 관계를 원하는 분들을 전 좋아합니다.

반대로, 내 특허가 침해당했다면
이 경우도 만만치 않습니다.
"명백히 내 특허를 베꼈는데, 왜 이게 이렇게 복잡한 거죠?" 하고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특허침해를 주장하려면, 상대방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내 특허의 청구항 구성요소를 전부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걸 '구성요소 완비의 원칙'이라고 하는데요. 하나라도 빠지면 침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특허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 게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특허등록증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실제 분쟁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권리 범위가 너무 좁게 설정된 특허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제가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허는 등록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로 써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 출원 단계에서부터 권리 범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나중에 분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결정합니다.

셀프 대응, 정말 위험합니다
특허법위반 관련 분쟁에서 셀프 대응을 시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정보가 많으니까, 어느 정도는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시죠. 그거 아시나요? 특허 분쟁에서 셀프 대응으로 좋은 결과를 낸 사례가 인터넷에 나오는 이유는, 성공한 사람만 후기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실패한 대다수는 조용히 합의금을 내거나, 사업을 접습니다.
몇 달 전 상담을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소규모 제조업을 하시는 분인데, 경쟁사로부터 특허침해 경고장을 받고 혼자 대응하다가 상황을 악화시키셨습니다. 초기에 변리사와 상담만 했어도 무효 가능성이 있는 특허였는데, 대응 시기를 놓쳐버린 거죠. 결국 합의금을 내고 마무리 하셨는데, 그 금액이 처음부터 전문가에게 맡겼을 때 드는 비용의 몇 배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때서야 저를 찾아오셨지만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특허법위반 분쟁, 이렇게 접근하십시오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경고장을 받은 경우든, 내 특허가 침해당한 경우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문가와의 정확한 현황 파악입니다.
분쟁 초기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허 무효심판, 침해금지 가처분, 손해배상 소송 등 다양한 수단이 있는데, 어떤 수단을 어느 타이밍에 쓰느냐가 승패를 가릅니다.
19년간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분쟁은 초기 대응이 전부입니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건 대부분 방어하는 쪽입니다.
인생 길다, 짧게 생각하지 말자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특허 분쟁만큼은 반대입니다.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저의 생각과 업무철학에 동의하신다면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길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특허법위반 분쟁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혹은 의도치 않게 가해자가 되는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기원 드리는 수밖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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