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스토리

특허정보넷키프리스, 변리사가 매일 쓰는 이유 알려드립니다

윤변리사 2026. 6. 29. 08:08

안녕하세요.

특허법인 테헤란, 윤 변리사입니다.


"키프리스"라는 단어를 검색하셨을 정도이면, 이미 특허나 상표 조사를 직접 해보려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하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9년째 이 일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건의 상담을 직접 진행하다 보니, 키프리스를 직접 검색해보고 오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못 읽고 오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겁니다.




키프리스가 뭔지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KIPRIS는 Korea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Information Service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 특허청이 운영하는 지식재산권 통합 검색 시스템이죠.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까지 전부 무료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kipris.or.kr 입니다. 회원가입 없이도 기본 검색은 가능하고, 로그인을 하면 검색 이력 저장이나 PDF 다운로드 같은 부가 기능도 쓸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시스템 자체는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도 업무 중에 매일 들어갑니다.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검색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습니다.




키프리스에서 뭘 찾을 수 있나요


크게 네 가지입니다.


  • 특허/실용신안 검색: 출원번호, 발명자명, 키워드, IPC 분류 등으로 검색 가능
  • 상표 검색: 문자상표는 물론, 이미지 유사도 검색까지 됩니다
  • 디자인 검색: 제품 외관 디자인 등록 여부 확인
  • 해외 특허 연계: 미국 USPTO, 유럽 EPO, 일본 J-PlatPat 등으로 연결

특히 상표 조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쓰시는데요. 내가 쓰려는 브랜드명이 이미 등록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으신 거죠. 이 부분에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직접 검색해봤더니 없다고요? 그게 함정입니다


최근 상담한 고객 중에 이런 분이 계셨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이었는데, 본인 브랜드명을 키프리스에서 직접 검색해보셨답니다. 동일한 이름이 없으니까 당연히 등록될 거라 생각하고, 셀프로 상표출원까지 진행하셨어요.


그런데 약 8개월 뒤에 거절이유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동일한 이름은 아니었지만 유사한 발음의 상표가 유사 업종에 이미 등록되어 있었던 겁니다. 키프리스에서 정확히 그 이름만 검색했으니 당연히 안 나왔죠. 유사 범위까지 파악하려면 검색 전략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그때서야 저를 찾아오십니다. 안타깝지만, 이미 출원된 상태에서 거절이유가 나온 경우에는 대응 여지가 좁아집니다. 처음부터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무작정 연락부터 주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의 업무 철학을 한번 살펴 보시고, 공감이 되는 경우에만 문의를 부탁 드립니다.







특허 선행기술 조사, 키프리스만으로 충분할까요


상표보다 더 복잡한 게 특허 선행기술 조사입니다.


내 아이디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특허가 이미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인데요. 키프리스에서 키워드로 검색하면 뭔가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가 진짜 문제입니다.


특허 명세서라는 게 일반인이 읽기에 쉽지 않습니다. 청구항의 범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 아이디어가 침해에 해당하는지 아닌지가 갈립니다. 검색 결과에서 비슷해 보이는 특허를 발견했다고 해서 무조건 포기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해서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저도 하루 20건 가까이 상담을 직접 진행하면서, 키프리스 검색 결과를 들고 오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납니다. "이거 보니까 비슷한 게 있던데 제 아이디어는 안 되는 건가요?" 하고 물어보시는 거죠. 막상 살펴보면, 그 특허의 청구항 범위와 내 아이디어가 전혀 겹치지 않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반대 케이스도 있고요.


키프리스는 도구입니다. 도구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써야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옵니다.




키프리스 IPC 분류, 이걸 왜 알아야 하냐면요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키프리스에서 특허를 검색할 때, 키워드만으로 검색하면 놓치는 게 많습니다. 특허 명세서에 쓰인 용어가 내가 생각하는 단어와 다를 수 있거든요. 같은 기술인데 전혀 다른 표현으로 기재된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IPC 분류코드를 병행해서 씁니다. IPC는 국제특허분류(International Patent Classification)의 약자인데, 기술 분야별로 코드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47J는 주방기기, G06Q는 데이터 처리 관련 비즈니스 방법 같은 식이죠.


이 코드를 활용하면 키워드로 잡히지 않는 관련 특허까지 훨씬 넓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키워드 검색만 하셨다면 중요한 선행기술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사실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나중에 별도 칼럼으로 IPC 분류 활용법을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키프리스 잘 쓰는 분들의 공통점


글쎄요, 19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건데요.


키프리스를 잘 활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 시스템을 참고 도구로만 씁니다. 최종 판단은 전문가에게 맡기죠. 직접 검색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이런 게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하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그런 분들과의 상담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됩니다.


반면, 키프리스 검색 결과를 최종 결론으로 삼는 분들이 문제입니다. "검색해보니까 없던데요, 그럼 바로 출원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거절이유를 받고 당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건 키프리스의 문제가 아닙니다. 망치는 좋은 도구지만, 나사를 조이는 데 쓰면 안 되는 것처럼요.




키프리스에서 출원 현황 확인하는 법


한 가지 실용적인 팁을 드리면, 이미 출원을 진행하신 분들은 키프리스에서 본인 출원 건의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원번호를 알고 계신다면 특허로(patent.go.kr)와 병행해서 확인하시면 더 정확합니다. 키프리스는 검색 및 정보 조회에, 특허로는 실제 절차 진행 및 서류 제출에 특화되어 있거든요. 두 시스템은 역할이 조금 다릅니다.


월 100건 이상의 출원을 직접 관리하다 보면, 고객분들께서 진행 상황을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키프리스 조회 방법을 알려드리면 굉장히 편리해하십니다.




정리 드리면,


키프리스는 훌륭한 무료 도구이고, 특허/상표/디자인 관련 정보를 직접 조사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검색 결과의 해석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유사 상표 범위 판단, 선행기술의 청구항 해석, IPC 분류 활용 등은 경험이 쌓여야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키프리스로 사전 조사를 해보시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그 결과를 최종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위험합니다. 정도를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당장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알려 드리는 링크를 통해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 최선의 방법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