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스토리

특허무효심판대응, 진행 전 착각하는 3가지 이유<중소기업 대표 필독>

윤변리사 2026. 6. 29. 10:01

안녕하세요

특허법인 테헤란, 윤 변리사입니다.


요즘 특허무효심판 관련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두 가지 상황 중 하나입니다. 내가 힘들게 등록받은 특허에 누군가 무효심판을 걸어왔거나. 아니면 반대로, 경쟁사 특허가 걸림돌이 되어서 내가 무효심판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어느 쪽이든, 처음 그 통보를 받는 순간은 정말 청천벽력 같다고 하시더군요.




특허무효심판, 어떤 상황인지부터 파악하십시오


무효심판은 크게 두 가지 국면으로 나뉩니다.


내 특허가 공격받는 경우내가 상대방 특허를 공격하는 경우. 얼핏 같은 절차처럼 보이지만, 대응 전략은 완전히 다릅니다. 방어와 공격은 쓰는 무기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오늘은 특히 "내 특허에 무효심판이 청구된 경우", 즉 방어 국면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드리려 합니다. 무효심판 청구를 받아본 적 없는 분들도 미리 알아두시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무효심판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특허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이 부분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허무효심판이 청구되면, 특허심판원에서 해당 특허가 유효한지 아닌지를 심리하는 절차가 시작됩니다. 청구가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특허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심판원의 심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특허권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다만, 무효심판이 청구됐다는 건 누군가 당신의 특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신호입니다.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상황인 건 맞습니다. 특히 경쟁사가 청구한 경우라면, 그 뒤에 특허침해 소송이 따라올 수도 있거든요. 무효심판은 종종 더 큰 싸움의 전초전이 되기도 합니다.




무효심판 대응, 왜 이렇게 어려운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특허무효심판 대응은 특허 출원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출원은 내가 원하는 내용을 정리해서 제출하는 것이지만, 무효심판 대응은 상대방이 제시한 선행기술과 논리를 반박해야 합니다. 상대방은 이미 내 특허의 약점을 분석한 상태로 들어옵니다. 준비된 공격을 받아내는 싸움이라는 거죠.


무효심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무효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진보성 부족: 기존 기술과 비교해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주장
  • 신규성 위반: 출원 전에 이미 공개된 기술이라는 주장

이 두 가지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선행기술 분석, 청구항 해석, 의견서 작성까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그냥 "우리 특허는 문제없습니다"라고 주장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이런 분들이 결국 패배합니다


19년 동안 수많은 무효심판 사건을 보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무효심판에서 지는 케이스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요. 가장 흔한 건 초기 대응을 늦추는 경우입니다. "설마 무효가 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의견서 제출 기한을 놓치거나 준비가 부족한 채로 심판에 임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출원할 때 담당했던 변리사가 아닌 곳에 무효심판 대응을 맡기는 경우입니다. 처음 특허를 작성한 사람이 그 특허의 맥락과 의도를 가장 잘 압니다. 물론 새로운 변리사가 잘 파악해서 진행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시간이 낭비되고 중요한 맥락이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세 번째는 특허 명세서 자체가 처음부터 약하게 작성된 경우입니다. 이건 솔직히 가장 안타깝습니다. 출원할 때 비용을 아끼려고 경험이 부족한 곳에 맡겼다가, 무효심판에서 방어가 안 되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대리를 찾는 분이 아닌, 장기적인 윈윈 관계를 원하는 분들을 전 좋아합니다.







그럼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무효심판 청구서를 받으면, 답변서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기한을 놓치지 않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 다음은 상대방이 제시한 선행기술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입니다. 상대방이 제시한 선행기술이 내 특허 청구항의 구성 요소를 정말 전부 개시하고 있는지, 아니면 일부만 개시하고 있는지를 따져야 합니다. 여기서 차이를 하나라도 찾아내면 반박의 여지가 생깁니다.


또 한 가지, 정정심판을 병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효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특허 청구항을 적절히 보정하여 선행기술과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권리 범위가 좁아질 수 있지만, 특허를 완전히 잃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뭐 그런 거죠. 전부를 지키려다 전부를 잃는 것보다, 일부를 내주고 핵심을 지키는 게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무효심판은 특허 출원 단계부터 준비됩니다


잠깐 딴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특허무효심판에 강한 특허를 만들려면 사실 출원 단계부터 전략이 달라야 합니다. 청구항 하나를 쓸 때도 나중에 누군가 무효를 걸어올 때를 가정하고 작성해야 합니다. 선행기술 조사도 단순히 등록 가능성만 보는 게 아니라, 향후 무효 공격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월 100건 이상의 출원을 관리하면서 느낀 건, 처음에 조금 더 공을 들인 특허가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훨씬 버팁니다. 빠르게 싸게 출원한 특허들은 무효심판 앞에서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더군요.


특허는 등록이 끝이 아닙니다.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무효심판 대응, 혼자 하지 마십시오


특허무효심판은 특허 관련 절차 중에서도 가장 전문적인 영역에 속합니다. 특허심판원에서 진행되는 준사법적 절차이고, 심결에 불복하면 특허법원, 대법원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셀프로 대응하다가 패소한 분들이 그때서야 저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때 제대로 대응했어야 했는데"라고 하셔도, 무효심결이 확정된 이후에는 사실상 방법이 없습니다.


무효심판 청구서를 받으셨다면, 바로 전문가를 찾으십시오. 시간이 곧 전략입니다.




저의 생각과 업무철학에 동의하신다면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길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특허가 무효심판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를 기원 드리는 수밖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