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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리스사용법, 특허 검색 전 이것부터 알아두세요

윤변리사 2026. 4. 4. 08:12

키프리스라는 단어를 검색하셨을 정도이면, 이미 특허나 상표를 직접 찾아보려는 의지가 있으신 분일 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키프리스를 처음 열어본 순간 대부분의 분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십니다.


이게 뭐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안녕하세요.

특허법인 테헤란, 윤 변리사입니다.




키프리스, 뭐하는 곳인가요


KIPRIS. Korea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Information Service의 약자입니다. 한국어로 풀면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라고 하죠.


쉽게 말하면, 대한민국 특허청에 출원되거나 등록된 모든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을 누구나 무료로 검색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니 믿을 수 있고, 비용도 없습니다. 회원가입 없이도 기본 검색은 됩니다.


저도 19년간 매일같이 이 사이트를 열고 닫습니다. 하루에 상담만 20건 가까이 하다 보면, 키프리스 검색창을 몇 번씩 열게 되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어디서 접속하나요


주소는 www.kipris.or.kr 입니다.


포털에서 '키프리스'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접속하면 메인 화면에 검색창이 보이고, 상단에 특허·실용신안 / 상표 / 디자인 탭이 나뉘어 있습니다. 본인이 찾고자 하는 분야에 맞게 탭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특허 검색, 이렇게 해보세요


특허 검색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검색창에 본인 아이디어를 그대로 문장으로 입력하는 거죠. 그렇게 하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특허 검색에서 중요한 것은 핵심 기술 키워드를 추출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자동으로 분쇄해서 냄새를 줄이는 장치"를 만들었다면, 검색창에 넣어야 할 단어는 "음식물 쓰레기 분쇄 냄새 저감" 이런 식으로 잘라내야 합니다. 문장 전체가 아니라 기술의 본질을 담은 단어들로요.


검색 결과가 나오면 좌측에 필터 메뉴가 있습니다. 출원연도, 등록 여부, IPC 분류코드 등으로 좁혀가면 훨씬 빠르게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검색된 특허 하나를 클릭하면 명세서 전문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 '청구범위'라는 항목이 핵심입니다. 해당 특허가 어디까지 권리를 주장하는지가 청구범위에 전부 담겨 있으니까요.


한 가지 더. 검색할 때 유사어도 함께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분쇄'만 넣으면 '파쇄', '분해'로 출원된 특허를 놓칠 수 있습니다. 키프리스는 유사어를 자동으로 확장해주지 않거든요.




상표 검색, 이것만 알면 됩니다


상표 검색은 특허 검색보다 직관적입니다. 찾고 싶은 상표명을 그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다만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상표는 동일한 이름이 없다고 해서 등록이 되는 게 아닙니다.


유사한 이름, 발음이 비슷한 이름도 문제가 됩니다. 키프리스에서 검색해서 내 상표와 똑같은 게 없다고 안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최근 상담한 고객 중에 이런 분이 계셨습니다.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인데, 직접 키프리스에서 본인 가게 이름을 검색해보니 동일한 상표가 없더라는 거죠. 그래서 직접 셀프로 상표출원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약 8개월 후, 특허청에서 거절이유가 나왔습니다. 발음이 비슷한 선등록 상표가 유사 업종에 이미 있었던 겁니다. 그때서야 저를 찾아오셨는데, 솔직히 그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키프리스 상표 검색에서는 '유사검색' 기능을 꼭 활용하십시오. 검색창 옆에 '유사검색' 옵션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품류 코드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내가 하는 사업이 몇 류에 해당하는지 모르면 검색 자체가 반쪽짜리입니다.


아래의 공지글에는 제가 운영하는 법인 및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 정도는 꼭 한번 읽어 보시고 선택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키프리스로 선행기술조사, 직접 해도 될까요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어서는 안 됩니다.


키프리스 검색으로 선행기술이 없다고 판단하고 출원을 진행했다가 거절을 받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키프리스는 국내 특허만 검색됩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특허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심사관은 해외 선행기술까지 뒤져서 거절이유를 만들어 냅니다. 또한, 키워드가 조금만 달라도 관련 특허가 검색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유사어 문제가 여기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저는 월 100건 가까운 출원을 관리하면서, 선행기술조사만 따로 시간을 꽤 씁니다. 19년을 해도 이 부분은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그만큼 놓치기 쉬운 부분이거든요.


키프리스 검색은 '대략적인 감'을 잡는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특허 받을 수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근거로 삼으시면 곤란합니다. 그 판단은 전문가가 해야 합니다.




키프리스 고급 검색 기능, 이건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일반 검색 외에 알아두시면 쓸모 있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 출원인 검색: 특정 회사나 경쟁사가 어떤 특허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 준비 중이라면 경쟁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패밀리 특허 검색: 국내 특허가 해외에도 출원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기능입니다. 해외 진출을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정도만 활용해도 키프리스를 꽤 잘 쓰시는 겁니다. 뭐 그런 거죠.




키프리스 검색 결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검색 결과 화면에서 각 건마다 상태 표시가 있습니다. '등록', '공개', '거절', '소멸' 등이 나오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등록' 상태인 특허는 현재 권리가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해당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면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멸'은 권리가 끝났다는 뜻이니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죠. '공개'는 출원은 됐지만 아직 심사 중이거나 등록 여부가 결정 안 된 상태입니다. 공개 특허도 나중에 등록이 되면 소급해서 권리가 생기니 주의해야 합니다.


글쎄요, 이 부분을 모르고 그냥 '검색해보니 비슷한 게 있긴 한데 소멸됐다고 하니 괜찮겠지'라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소멸된 특허라도 해당 기술이 공지된 선행기술로 작용해서 본인 특허 등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경쟁자가 없다'는 의미와 '내 특허가 등록된다'는 의미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키프리스는 분명히 좋은 도구입니다. 무료로 이만큼 정보를 제공하는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저도 매일 씁니다.


다만, 도구는 도구입니다. 망치를 들었다고 모든 사람이 집을 지을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키프리스 검색 결과를 보고 '이 특허는 내 아이디어와 다르니 괜찮다'고 판단하시는 순간, 그 판단이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인생 길다, 짧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특허 하나 잘못 건드리면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신중하게, 조금 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결국 빠른 길입니다.


저의 생각과 업무철학에 동의하신다면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길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