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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사무실을 찾는 고객, 비용보다 중요한 '이것' 기억하세요

윤변리사 2026. 6. 5. 09:14

안녕하세요

특허법인 테헤란 대표 변리사 윤웅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하루에 20건 가까운 상담을 직접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유독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변리사사무실,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단순해 보이는 질문인데, 막상 제대로 답하려면 꽤 긴 이야기가 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합니다.




변리사사무실, 다 똑같지 않습니다


처음 특허나 상표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흔히 하시는 착각이 있습니다. '변리사사무실은 다 비슷비슷하겠지'라는 생각입니다.


글쎄요. 그게 그렇지가 않거든요.


현재 대한민국에 등록된 변리사만 11,000명이 넘습니다. 특허법인, 특허사무소, 개인 변리사 사무실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고요. 같은 특허 출원이라도 누가 담당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는 경우를 저는 19년간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최근에도 이런 분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분이셨는데, 처음 특허 출원을 저렴한 곳에서 진행하셨다가 거절결정을 받으셨어요. 그 다음에 저를 찾아오셨는데, 명세서를 보니 청구항이 너무 넓게 쓰여 있어서 선행기술에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곳에서 진행했더라면 그 시간과 비용 낭비는 없었을 텐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규모 크고 유명한 곳이 좋은 거 아닌가요?"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규모와 유명도는 여러분의 사건 품질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국 여러분의 사건을 실제로 담당하는 건 단 1명의 변리사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특허법인에 사건을 맡겼더니 실제 담당은 경력 1~2년차 직원이 처리했다는 이야기, 저는 상담 현장에서 생각보다 자주 듣습니다. 유명한 간판 뒤에 어떤 사람이 일하고 있는지는 겉에서 보면 잘 모르거든요.


반대로, 작은 규모라도 해당 분야에 깊은 경험을 가진 변리사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한다면 그게 훨씬 낫습니다. 저 역시 월 100건 이상의 출원을 관리하면서도 모든 사건을 제가 직접 검토하고 진행하는 원칙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효율이 좀 떨어지더라도요.


단순한 대리를 찾는 분이 아닌, 장기적인 윈윈 관계를 원하는 분들을 전 좋아합니다.







그럼 변리사사무실,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이게 핵심입니다.


제가 19년간 실무를 하면서 느낀 건, 변리사사무실을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겁니다.


  • 담당 변리사가 내 분야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물어보세요. 특허는 기계, 화학, IT, BM 등 분야별로 완전히 다른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10년 경력 변리사라도 내 분야 경험이 10건도 안 될 수 있습니다.
  • 상담을 변리사가 직접 하는지 확인하세요. 처음 상담은 직원이 하고, 실제 진행은 또 다른 사람이 하는 구조라면 소통이 엉키기 쉽습니다.

잠깐 딴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이 두 가지만 확인해도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듭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변리사사무실 선택에서 가장 위험한 함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비용만 보고 고르는 것, 러시안 룰렛입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개인 발명가나 스타트업 대표분들이 비용에 민감하신 건 당연합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그 마음을 모르지 않아요.


그런데 특허나 상표는, 비용을 아끼려다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150만 원짜리 출원으로 거절결정을 받으면 남는 게 없습니다. 200만 원을 쓰고 제대로 등록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지 계산이 나오지 않나요?


상표 쪽은 더 심합니다. 상표 등록을 미루거나 싼 곳에 맡겼다가 유사 상표에 선점당하는 경우, 그건 단순한 금전 손실이 아닙니다. 수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 자체가 흔들리거든요. 실제로 저한테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미 한 번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입니다. 청천벽력 같은 거절통지를 받고 나서야 제대로 된 곳을 찾아오시는 거죠.


비용이 합리적이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찾으셔야 합니다.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는 곳을요. 단순히 최저가만을 기준으로 고르는 건, 여러분의 사업 운을 시험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셀프 출원은요?


가끔 직접 출원해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허청 온라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절차 자체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절차와 품질은 다른 문제입니다. 청구항 하나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특허의 권리 범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단추를 잘못 끼운 채로 출원이 완료되면, 나중에 고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허는 출원일 기준으로 내용이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셀프 진행을 말리고 싶은 이유가 이겁니다. 강압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제대로 보호받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변리사사무실 선택,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담당 변리사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해보세요. 그 사람이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듣는지, 내 분야를 알고 있는지, 솔직하게 가능성을 이야기해주는지. 이 세 가지를 느껴보시면 됩니다.


저는 19년간 "된다, 어렵다"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결국 더 오래가는 관계를 만든다는 걸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억지 수임을 통해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와 고객 모두에게 낫습니다. 그게 부메랑이 되어 좋은 방향으로 돌아오더군요.


꼭 저가 아니더라도, 적절한 변리사를 통해서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당장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알려 드리는 링크를 통해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 최선의 방법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