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스토리

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와 변호사 어떤 걸 찾아야 하나요?

윤변리사 2026. 6. 14. 17:42

안녕하세요.

특허법인 테헤란, 윤웅채 변리사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하루에 20건 안팎의 상담을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분들이 좋은 결과를 얻고, 어떤 분들이 후회하는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특허법률사무소, 다 같은 곳이 아닙니다


변리사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처음 상담 오시는 분들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사실 이해는 합니다. 간판만 보면 비슷해 보이고, 하는 일도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19년 동안 이 업계에 있으면서 제가 목격한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같은 발명을 가지고 A 사무소에 맡겼을 때와 B 사무소에 맡겼을 때, 등록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청구항을 어떻게 쓰느냐, 선행기술을 얼마나 면밀히 분석하느냐, 거절이유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이 모든 것이 담당 변리사의 역량과 경험에 달려 있거든요.


특허법률사무소는 편의점이 아닙니다. 어디서 사도 똑같은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니에요.




제가 목격한 가장 안타까운 사례


최근 상담한 고객 중에 이런 분이 계셨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30대 대표님이셨는데, 2년 전에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특허법률사무소를 골랐다고 하시더군요. 출원은 했는데 청구항이 너무 좁게 작성되어 있었고, 거절이유 대응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등록에 실패했습니다.


그 사이 경쟁사가 유사한 기술로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그때서야 저를 찾아오신 거죠. 표정에 허탈함이 역력하셨어요.


처음부터 제대로 된 곳을 찾았어야 했는데.

이 말 한마디가 오래 남았습니다. 비용 몇십만 원을 아끼려다 수년간의 기술 개발 노력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었으니까요.




특허법률사무소를 고를 때 실제로 봐야 하는 것


그러면 어떻게 골라야 하느냐, 이게 진짜 궁금하신 부분이실 겁니다.


제가 19년간 이 일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담당 변리사와 직접 대화가 되는 곳인가.


이게 첫 번째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무소에서 상담은 직원이, 서류 작성은 보조 인력이, 변리사는 서명만 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담당 변리사가 누군지조차 모르는 채로 수개월이 지나가는 거죠.


저는 이것이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기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보호해야 할 사람은 담당 변리사입니다. 그 사람과 직접 소통이 안 된다면, 그 사무소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두 번째는 해당 분야 경험입니다.


특허 분야도 세분화가 됩니다. IT·소프트웨어·BM(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잘하는 변리사가 있고, 기계·설비·화학 분야를 잘하는 변리사가 따로 있습니다. 내 발명 분야에 경험이 많은 변리사를 찾는 것이 맞습니다.


저의 경우 BM특허 등록률이 90% 이상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단순히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그 분야에서 수백 건을 다루며 심사관이 어떤 부분에서 거절을 내리는지, 어떻게 청구항을 구성해야 살아남는지를 몸으로 익혔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대리를 찾는 분이 아닌, 장기적인 윈윈 관계를 원하는 분들을 전 좋아합니다.







셀프 출원, 한 번쯤은 생각해 보셨죠?


특허청 홈페이지에서 직접 출원하면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던데요.

맞습니다. 저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관납료만 내면 출원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셀프 출원의 등록 성공률은 채 50%가 되지 않습니다. 절반 이상이 거절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설령 등록이 된다 해도, 청구범위가 너무 좁게 설정되어 있어서 실제 침해가 일어났을 때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러시안 룰렛 같은 선택이라고 저는 봅니다.


비용을 아끼려다 정작 권리를 못 받거나, 받아도 쓸 수 없는 권리를 받는 거죠. 그게 진짜 손해입니다.




'출원'과 '등록'은 다른 말입니다


잠깐 딴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특허법률사무소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하나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사무소가 출원까지만 책임지는 곳인지, 등록까지 책임지는 곳인지.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출원만 해주고 이후 거절이유 대응에 소극적인 곳이 있습니다. 반면 등록을 목표로 처음부터 청구항을 설계하고, 거절이 와도 끝까지 대응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 상담할 때부터 "이 발명이 등록 가능한지"를 먼저 검토합니다.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방향을 바꾸는 조언을 드립니다. 진행을 위한 진행은 하지 않습니다. 월 100건 이상의 출원을 관리하면서도 이 원칙은 지켜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특허법률사무소를 고르는 일은, 여러분 기술의 운명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잘못된 선택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몇 년 후에, 경쟁사가 유사한 제품을 내놓았을 때, 내 특허로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에요.


2~3곳 이상 상담해 보십시오. 담당 변리사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십시오. 등록 가능성을 먼저 검토해 주는지 확인하십시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디가 진지한 곳인지가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정리 드리면,


  • 담당 변리사와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하십시오
  • 내 발명 분야 경험이 있는 변리사인지 확인하십시오
  • 출원이 아닌 등록까지 책임지는 곳인지 확인하십시오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후회하는 선택은 피할 수 있습니다.


저의 생각과 업무철학에 동의하신다면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길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