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스토리

특허가치평가, 이 3가지 실수 하면 99% 저평가됩니다

윤변리사 2026. 7. 30. 12:12

특허가치평가라는 단어를 검색하셨을 정도이면, 이미 어느 정도 공부를 하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히 "내 특허가 얼마짜리인지 궁금해서"가 아니라, 뭔가 구체적인 목적이 생겼기 때문에 이 단어를 찾으셨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특허법인 테헤란, 윤 변리사입니다.




특허가치평가, 왜 갑자기 필요해지는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특허가치평가라는 게 평소에는 잘 생각이 안 납니다.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받고, 그걸로 사업을 하다 보면 "내 특허가 몇 억짜리구나"라고 굳이 따질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숫자가 필요해지는 때가 옵니다.


투자를 받으려 할 때. IP담보대출을 알아볼 때. 특허를 팔거나 라이선스를 주려 할 때. 아니면 공동 창업자와 지분 분쟁이 생겼을 때. 이런 상황이 오면 갑자기 "내 특허 가치가 얼마냐"는 질문이 굉장히 중요한 숫자가 됩니다.


문제는, 이때 처음으로 특허가치평가를 알아보기 시작한다는 거죠.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특허가치평가, 도대체 어떻게 계산하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변리사님, 제 특허가 얼마짜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사실 이 질문에 딱 떨어지는 공식 하나는 없습니다. 다만, 실무에서 주로 쓰이는 접근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수익접근법: 해당 특허를 활용해서 앞으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식. 스타트업이나 기술기업 특허 평가에서 가장 많이 씁니다.
  • 시장접근법: 유사한 특허가 시장에서 얼마에 거래됐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방식. 비교 사례가 충분해야 하는데, 특허 거래 시장이 아직 두텁지 않아서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 비용접근법: 해당 특허를 만드는 데 든 비용을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 가장 단순하지만, 실제 시장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수익접근법을 기본으로 하되, 나머지 방법으로 보정하는 방식이 많이 쓰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이나 산업은행에서 IP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이 방식이 기본입니다. 저도 과거에 산업은행 IP담보대출용 특허기술가치평가를 직접 수행한 경험이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정교한 작업입니다.




특허가치평가를 결정하는 진짜 변수들


그거 아시나요? 특허가치평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특허 자체의 기술력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의 완성도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아래 조건들이 갖춰지지 않으면 평가 금액이 확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리범위가 얼마나 넓은가. 특허 청구항의 범위가 좁으면, 경쟁사가 조금만 비틀어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그런 특허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가치가 낮게 나옵니다. 처음 출원할 때 청구항을 어떻게 썼느냐가 수년 후 가치평가 금액을 결정하는 셈이죠. 그래서 저는 항상 출원 단계부터 이 부분을 강조합니다.


시장 규모와 성장성. 아무리 강한 특허라도, 해당 기술이 쓰이는 시장이 작거나 성장이 멈춰 있으면 수익접근법으로 나오는 숫자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 평가 금액도 상당히 올라갑니다.


특허 패밀리의 두께. 특허 하나만 달랑 있는 것과, 핵심 특허를 중심으로 연관 특허들이 여러 개 묶여 있는 것은 가치 차이가 큽니다. 포트폴리오가 탄탄할수록 방어력이 올라가고, 그만큼 평가도 후하게 받습니다.


분쟁 이력과 권리 안정성. 무효심판을 받은 적이 있거나, 심사 과정에서 청구항이 많이 깎인 특허는 권리 안정성이 낮다고 봅니다. 이런 이력이 있으면 평가 금액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아래의 공지글에는 제가 운영하는 법인 및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 정도는 꼭 한번 읽어 보시고 선택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준비 없이 받은 평가, 독이 됩니다


최근 상담한 고객 중에 이런 분이 계셨습니다.


투자 유치를 앞두고 급하게 특허가치평가를 진행했는데,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온 겁니다. 투자자 앞에 그 보고서를 내밀었다가 오히려 협상력이 약해진 상황이 됐고, 결국 불리한 조건으로 투자를 받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경험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그분의 특허는 기술 자체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청구항이 너무 좁게 쓰여 있었고, 패밀리 특허도 없었습니다. 출원할 때 비용을 아끼려고 청구항 수를 줄인 게 몇 년 뒤 이런 결과로 돌아온 겁니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거죠.


특허가치평가는 준비가 된 상태에서 받아야 합니다. 급하게, 아무 준비 없이 받는 평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상담 때마다 강조합니다.




IP담보대출, 정부지원사업과 특허가치평가의 관계


실무적으로 특허가치평가가 가장 많이 쓰이는 장면은 IP담보대출과 정부지원사업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에서 IP보증을 받으려면, 보유한 특허에 대한 권리성 평가와 기술성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때 특허가치평가 결과가 보증 한도를 결정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저도 기술보증기금의 IP보증을 위한 권리성 평가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데, 같은 기술이라도 특허의 권리 상태에 따라 평가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정부지원사업 심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특허가 얼마나 강하고 넓은 권리를 가지는지가 심사위원들에게 훨씬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한국발명진흥회 평가위원, 서울산업진흥원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백 건의 기업 평가를 해봤습니다. 특허가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의 차이는 분명하지만, 특허가 있어도 권리가 약하면 평가에서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매번 확인했습니다.




특허가치평가, 언제 받는 것이 맞는가


이런 궁금증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받는 게 좋은가요?"


제 답은 이렇습니다. 필요가 생기기 전에 준비하십시오.


투자 유치 6개월 전, IP담보대출 신청 전, 특허 매각 협상 전. 이 시점들보다 훨씬 앞서서 본인의 특허 포트폴리오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보강을 해놓아야 합니다. 특허는 출원부터 등록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립니다. 급하다고 해서 갑자기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19년간 수천 건의 특허 관련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특허를 미리 준비한 기업과 급하게 준비한 기업의 결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집니다. 인생 길다, 짧게 생각하지 말자는 말을 저는 특허에도 그대로 적용합니다.


지금 당장 평가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특허 상태가 어떤지 한 번쯤 전문가에게 물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 한 번의 점검이, 나중에 수천만 원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의 생각과 업무철학에 동의하신다면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길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